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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소리♪/화초(florist)

◈ 짱짱한 아비스 키우기 ◈

저희 아파트에는 아파트 밖 화단에서

식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봄, 여름, 가을에는

밖에 나오고 집에 들어갈 때

눈과 코가 즐겁습니다.

 

하지만...

키우다가 죽어가는 식물도

화단 구석진 곳에 버리는 분이 계십니다.

 

 

 

때는 작년 6월,

평소 주변에 있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저는 이곳저곳을 보면서

돌아다니던 중

화단에 버려진 어떤 것을 발견했습니다.

 

 

 

 

 

반딱해보이는 초록색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사리 같은데 고사리 잎은 아니고

무엇인가 찾아보니

그 식물의 정체는

아비스였습니다.

 

파초일엽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대국도라고 부르기도 하는

Asplenium nidus의 한 종류

 

오늘은 제가 줍줍한

아비스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아비스 / Asplenium nidus

 학명

 Asplenium nidus L. (원예명 : avis)

 분포 지역

 열대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아시아, 호주 

 크기

 50-150cm

 토양, 수분

 피트모스에 건조하지 않는 토양

 온도

 적정 21~32℃, 원동 5~10℃ 이상

 광

 반음지, 반양지

 재배

 일반적으로 약산성의 토양에서 생장하며 반음지 상태의 광량을 선호한다. 원산지가 아프리카인 만큼 20℃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으며 건조에 예민한 고사리는 아니나 한 번에 물을 듬뿍주고 공중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음

 

 

 

 

 

집에서 검은 봉지를 가져가

뿌리채 뽑혀 버려져 있는 아비스를 담았습니다.

아직 살아있는데 ㅠㅠㅠㅠ

눈치보면서 가져왔습니다.

 

뿌리에 물을 더해줘야할 것 같아

봉지에 물을 담고 키운 지 2주일.

위에 사진처럼 살아났습니다.

 

 

 

계속 봉지에서 키울 수는 없는데

당시 심을 화분이 없어

급한대로 이전에 개운죽을 키우던

물통에 옮겨심었습니다.

흙은 상토와 수태를 불려서 사용했습니다.

 

 

 

옮겨 심고 물주고 찍은 사진

역시 양치류는 물을 머금어야 이뻐요.

보스턴 고사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식물이에요.

 

 

 

7개월 뒤

▼▼▼▼▼

 

 

따란 어떤가요?

푸릇푸릇해지고 많이 크지 않았나요?

테이블 안쪽에서 키우고 있기 때문에

하루 2시간 정도 햇빛을 주고 있습니다.

 

 

 

잎 사이를 보면~

잘 보이실 지 모르겠네요.

 

 

 

조금 더 가까이서 보면

새로운 잎들이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동글동글 말려서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는거죠.

잎가장자리에는 솜털이 달려있습니다.

 

 

 

고사리 잎 뒷면에는 포자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키우고 있는 아비스는 포자가 없습니다.

보통, 아비스는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고 합니다.

엄... 아비스 포자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네요.

다시 찾으면 올리겠습니다.

 

 

 

아비스가 자라고 있는 화분인데

조금 더 크면 또 분갈이해 줘야겠습니다.

매 해 분갈이 해야할 식물들이 늘어납니다.

 

 

 

아, 저는 화분의 구멍은 뚫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큰 문제없이 잘 자라고 있지만

식물들은 뿌리도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작은 구멍이라도 뚫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큰 관심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멋있는 아비스입니다.

 

 

밖에서 버려진 식물을 다시 살렸지만 저도 식물을 키우다가 관리가 부족한 식물은 병충해에 걸려 죽기도 하고, 관심이 떨어져 방심한 순간 말라 죽는 식물도 있었습니다. 제 손에서 살아난 식물들 보다는 죽은 식물들의 손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모든 생명체를 키울 때는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다음 아비스 포스팅에는 더욱 자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