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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실험(experiment)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한 씨앗 발아 실험 - 최종◎

안녕하세요, 수리아입니다. 3월의 반이 벌써 지났군요. 밖에 나가 보니 산수유 꽃망울이 하나, 둘 보이는 것 같고 길가 바닥에는 연두빛 새싹들이 뾰로록 올라오네요. 봄이 오는 게 좋은데 좋음과 동시에 올 해도 어김없이 황사와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일때만 해도 봄에 모래 황사가 오긴 했지만 황사가 없는 날에는 하늘이 맑았는데 지금은 맑은 봄하늘을 보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힘에 굴복한 자는 강한 자에 오로지 복종할 뿐이다... 언젠가 다시 맑은 봄하늘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전에 올렸던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발아실험'의 최종 결과에 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덧 실험을 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 군요. 자, 실험 결과를 공개합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과산화수소 함량에 따라 실험 키친타올의 갈변이 각각 차이가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일 : 3월 5일)

하나 하나 그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과산화수소수 40% 실험군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배지는 과산화수소 특유의 냄새가 많이 남았습니다.

발아율 결과

로젤 50%

 그 외 종자 0%




다음으로는 거뭇거뭇 곰파이가 보이는 이 통은...




곰팡이가 살짝 보인 이 실험군은 과산화수소수 3%가 함유된 것 입니다.

사진에서 발아된 개체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전에 발아된 씨앗들은 흙에 정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과는 

로젤은 100%

벨기에 엔다이브 70%

레몬그라스 0%

원뿔 양배추 90%

적치마 상추 70%




마지막으로 과산화수소수 0% 실험군.

제일 갈변의 정도가 심했습니다.

발아율 결과

로젤 0%

벨기에 엔다이브 40%

레몬그라스 0%

원뿔 양배추 80%

적치마 상추 90%



발아율 실험 결과 : 과산화수소수 3% > 0% > 40%


각 씨앗 종류별 차이는 있었으나 전체적인 결과를 보았을 때 과산화수소수가 3% 함유된 곳에서 가장 발아율이 좋았습니다. 종피(씨앗 껍질)이 두꺼운 로젤의 경우 과산화수소가 발아하는데 영향을 준 것 같았고, 반대로 종피가 얇은 적치마 상추나 원뿔 양배추의 경우에는 너무 과한 경우 발아를 오히려 억제한 것 같았습니다. 벨기에 엔다이브는 3%에 가장 좋은 발아율을 보였으며 레몬그라스는 워낙 발아 기간이 긴 식물로 어느 곳에서도 발아한 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방치해 둔 지 일주일....




거뭇거뭇~




네, 어쩌다 보니 곰팡이 실험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사진으로 실험 결과 답을 대체합니다. ㅎㅎ




남아있던 종자는 다 처분했습니다. 

실험에 사용되어 발아하지 못한 씨앗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ㅠㅠ


최아할 때 과산화수소수는 3%의 낮은 농도가 좋다.


실험 끝!!!




매우 간단한 실험이었지만 결과는 꽤 재밌었고 나중에 개인적으로 파종하는데 사용하면 좋을 방법을 알아낸 것 같아 매우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이 사진찍고 글쓰는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즐거웠으니 됐습니다. 이 실험 말고도 해보고 싶은 실험들이 많은데 또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또 다른 재밌는 실험으로 찾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