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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학교 생활

+겨울방학을 마무리하며+

2016 겨울, 학교 앞 회양목



새학기가 시작된다는 것은 이제 곧 방학이 끝난다는 말이겠지.

이번 겨울방학을 보람되게 보냈는가 생각해보면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 

대학교 방학은 초, 중, 고등학생들의 방학보다 훨씬 길고 자유롭다. 


이 길고 자유로운 방학동안 

누군가는 학교 졸업과 취업을 위해 자격증을 준비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자기개발을 위해 각종 대외활동을 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집에서 핸드폰과 텔레비젼을 보며 잉여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고,

누군가는 나보다 힘든 이를 돕기 위해 봉사활동을 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인생의 진로를 고민하면서 답이 나오지 않아 괴로워 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아파서 일을 하고 싶어도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오늘, 내일 당장 먹고 살기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또는 다른 일을 했을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학을 보낸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음... 나는 저기 위에 말한 것 중에 있을까 생각해 보면 집에서 뒹굴거리며 잉여로운 시간을 보낸 학생에 가장 가까울 것이다.

이번 방학 시작하기 전의 방학 계획은 운전면허 1종 취득, 아르바이트, 주짓수, 다이어트, 재테크 공부, 1주일 1권 독서였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계획인데 내가 이중에 실천한 것은 절반 정도이다.


+ 운전면허 자격증은 학원등록비가 예상보다 너무 비싸 지금 투자하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자가용 자동차가 없어 학원에 다니지 않고 실기연습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 아르바이트는 아르바이트 전문 앱에서 다양하게 신청했으나 면접보고 떨어졌다. 흑흑흑. 아무래도 좋은 알바자리는 지원자가 많아 붙기 어려운가 보다. 내가 모자란 거 일수도...

+ 주짓수. 고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 무에타이을 배운 이후 다시 시작하는 운동. 처음에는 유도를 배우려고 했으나 집근처 유도학원은 주말반을 운영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발견한 주짓수 학원, 처음에 배울 때는 조금 거부감이 들었지만 지금은 매우 만족하고 즐겁게 하고 있다. 

+ 다이어트... 에잇! 매 방학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도전하지만 나의 엄청난 식욕과 게으름을 물리칠 수 없었다. 다이어트는 운동보다 식단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매우 동의한다. 방학이후 나는 건강한 돼지가 되었다. (나쁘지 않군)

+ 재테크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동안 내가 너무 낭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필요할 때 비상금도 챙겨두지 않아 곤란한 적이 많았는데 방학동안 기본적인 재테크 공부를 통하여 돈관리를 하고 싶었다. 집에서 재테크 관련 책을 읽으며 통장도 정리하고 경제용어도 많이 배웠다. 전 학기 '경제와 사회'라는 교양이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다.

+ 1주일 1독서, 이 방학 계획은 중간에 세운 계획이지만 나름 잘 실천해갔다. 방학 끝나갈 즈음에 다른 곳에 소비가 늘어 책을 더 구입하지 못했지마 괜찮다. 학기 중에는 적어도 한 달에 1권은 읽도록 실천해야겠다.

+ 블로그 공부, 티스토리 블로그 새로 개설, 식물 관련 정보도 수집하면서 글 작성. 아직 티스토리 블로그 글 작성하는게 어렵긴 하지만 조금씩 적응해 가는 중이다.


내 친구들은 방학동안 영어공부, 대외활동, 봉사활동, 기타 자격증 준비를 했다고 한다. 나는 내 친구들보다 공부를 덜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번 방학을 통해 직전 학기 스트레스도 풀었고 미래 계획을 생각하고 계획할 수 있었다.


이제 내일이면 자취방으로 돌아가 새학기 준비를 해야하는데 벌써부터 해야할 일이 많아 걱정이다. 

진정하고 해야할 일을 종이에 하나씩 적어간다. 

으어어어~ 기대되고 걱정되고 꿀렁이는 개강이 다가온다. 

살랑이는 봄바람에 꽃향기에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이 기대된다.




P.S 올 해는 더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