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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수다수다

◈ 2017년 수고했어, 안녕 ◈

2017.05.01 푸르른 중앙대 안성 캠퍼스

 

 

매 한 해가 지나면 지날 수록 새로운 해가 돌아온다는 것에 무뎌진다.

 

2016년 12월, 촛불 집회에 나가고

2017년이 되어 새로운 대통령이 뽑히고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7년이 끝난다.

 

 

올 한 해의 활동을 정리해보면

블로그 개설하고,

단기지만 주짓수 배우고,

학교 다니고,

초등학교 봉사활동하고,

평소 활동했던 동아리에

추가로 태권도 동아리 가입한거?

스펙이랄까 크게 눈에 띄는 활동은 없는 것 같다.

 

 

2017년은 일 때문에 힘들진 않았다.

힘들었던 일이라고 하면 성적이랄까.

 

3학년 1학기 대학교에 진학한 이후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2학년 때 처럼 과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한 것도 아니다.

따로 자격증을 준비한 것도 없어 시간은 많았다.

하지만 공부하지 않았다. 싫었다.

공부를 재미로 하던 나에게

당시 전공을 재미가 없었다.

 

 

2학년 때까지의 전공은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 관련된 전공인지라

공부하고 싶었지만

3학년이 되어 들은 전공은

내 관심과는 멀고 무엇보다 너무 어려웠다.

어떻게 공부해야할 지 몰랐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여름방학에 나온 결과.

여태껏 받아본 점수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전에 받은 학점들까지

깍아내리는 점수이기에 꽤 충격받았다.

대학원은 가고 싶은데 당장 공부하기는 싫고

취업을 해야하나

갈등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2학기 되었고

큰 변화는 없었다.

그저 1학기보다 시간이 더 빨리갔다는 점?

새로운 교수님께 듣는 과목이 재밌었다.

큰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흘러간 시간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지도

신나게 막 놀지도 않은 학기.

 

방학이 되고 성적 발표날,

아침에 눈을 떠서 포탈을 들어간다.

점수를 확인을 한다.

'에? 뭐지?'

눈물이 난다.

 

흔히 말하는 높은 점수는 아니나

기대치보다 훨씬 높게 받았다.

아팠다. 슬프다. 다행이다.

안도가 되다.

이게 끝이다.

 

 

2017.04.27 맑은 하늘 구름 하나

 

 

 이 정도 - 양양

 

빠르게 가야한다고 세상은 재촉하지만
난 가만히 멈춰서서 하늘을봐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 서두르는 법이 없지
난 구름처럼 갈꺼야

이 정도로 이 정도로 이 정도도 괜찮아
이 만큼만 이 만큼만 이 만큼도 충분해

내가 가야하는 길은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는 아냐
빠르고 느린것 이기고 지는것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 서두르는 법이없지
난 구름처럼 갈꺼야

세상이 나에게 왜 그리 느리냐고 하면
하늘을 올려다보느라 그랬다하겠어
그대가 나에게 왜 그리 더디냐고 하면
나무아래 쉬었다 가느라 그랬다하겠어

세상이 나에게 더 빨리 오라고하면
나는 구름따라 흘러가겠다고 하겠어
그대가 나에게 더 빨리 오라고하면
웃음이나 한번 더 나누자 할래

 

 

 

열심히 일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감사합니다.

 

응원해주던 모든 분들

행복하세요.

 

올 해의 나,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