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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수다수다

금공강, 주말을 보내며

(2016) 오사카 아쿠아리움, 가이유칸에서 본 물개



이번 학기는 금공강이다. 대학교에 입한한 뒤로 공강 시간표를 만들어 본 건 처음이다. 공강이 있는 시간표를 짜려면 다음 학년 전공을 미리 땡겨 듣고 해당 학기 전공 과목은 뒤로 미뤄야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나는 해당 학년에 한하는 전공과목을 듣고 싶어서 그 동안 공강 시간표를 만들지 않았었다. 또한, 공강을 만들면 시험 기간에 요일별 치뤄야 하는 과목의 수가 증가하는 것이 부담되었다. 


그래서 이번 학기도 공강을 만들 계획은 아니었으나...


 전공 과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과목을 수강신청할 때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는데 바로 강의평가이다. 강의평가는 학생들이 해당 학기가 끝나기 전에 해당 과목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강의평가가 평균 이하로 내려가면 그 교수님의 강의가 어려워 이해되지 않는다거나 과제가 매우 많은 과목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강의평가가 높은 점수의 교수님의 강의는 수업 내내 듣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나는 수강신청을 할 때 강의평가를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 금공강 이야기를 하다가 왜 여기까지 왔는가 하면 금요일에 속하는 전공 과목의 강의평가가 매우 낮은 편이었다. 게다가 교수님의 강의가 아닌 외부 강사님의 강의기 때문에 나는 바로 금요일 전공 수업을 포기하였다. 전공에 있어 필요한 과목이라 하더라도 내용이 이해되지 않으면 듣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이 교수님과 강사님들을 평가한다는 것이 그닥 좋아 보이지 않을 수는 있으나 새로운 학문을 배우는 학생으로 같은 수준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 가장 정확할 것이다. 물론, 해당 과목 교수님, 강사님에게 개인적인 안좋은 감정으로 평가한 학생들도 있겠지만 평균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그 과목을 나타내는 지표로 적절한 것 같다.


친구들이 공강을 하면 계속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저번 주에 개강했지만 여유 시간이 하루 더 늘어난 것 같은 느낌과 동시에 하루를 거의 채워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그래도 학기 중 주말에 주짓수를 배우면 피곤했을 텐데 하루의 여유 시간이 생기니 피로감이 덜 쌓일 것 같다. 금공강을 만들었는데 그 시간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정보성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데 할애할 것인가 개인 공부를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휴일로 남겨둘 것인가. 

글쓰는 재주가 부족하니 블로그를 활용해서 글쓰기 능력을 올려보는 것도 좋을지도? 책을 읽자. 책책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