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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수다수다

그 사람과 의견 차이

언제부터 였을까 의견 차이로 부딪히는 사람이 있다.

가까이 있어 같이 밥 먹기도 하고 이야기 나누기도 하고

놀러가기도 하고 서로 웃음을 주고 받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고

나와 성격이 비슷하나

나와 의견에 있어 충동이 많으며

상대방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능력이 없다.

 

어떤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그 논점에서 벗어난 것과 비교한다.

그리고는 그 정도는 괜찮다고 말하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상대방이 이야기 하는 이유는

공감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하는건데

이렇게 말을 끊어 버리면 말이 막힌다.

 

그 사람은

나는 되는데 너는 왜 안되는가

너는 이러면 안된다고 말하며

본인은 그렇게 행동한다.

 

내가 키우고 있는 햄찌.

햄찌에게 주기 위한 아몬드를 구입했다.

식탁위에 있는 아몬드를 보며

"이 딴거 누가 먹는데 계속 사와."

나는 나도 좋아하는 견과류고 햄찌도 주려고 구입했다 말한다.

손가락 위의 상처를 보며

"놀러가서 손다치고 온 것 봐라."

햄찌 약발라 주다가 다친거라고 말한다.

"그걸 그냥 뒀어? 콱 쎄려 뿌리지."

햄찌가 아파서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말한다.

"그러게 왜 데리고 왔어, 햄찌가 고생하는건 너 때문이야." 

말문이 막힌다.

아무리 좋게  넘어가려해도 답이 없다.

 

 

모든 이에게 해당할 수도 있는 말.

자기가 듣기 좋은 말을 하면

활짝 웃으며 좋아하고

자기와 다른 의견을 말하면

그건 아니라고 인상 찌푸린다.

자기가 듣기 싫은 말을 하면

버럭 화를 낸다.

 

그 사람은

내가 의사, 변호사, 검사와 같이

명예와 권력이 있는 직업을 갖기를 원했다.

하지만 내가 되고 싶은 것은 그게 아니었다.

나는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다.

 

결과.

자신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나를 보며 괜찮다고 말하며

나의 등 뒤에서는 불만을 토로하며 화를 낸다.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말로는 뭔들 못하랴.

나한테도 그 사람한테도 화가난다.

 

조금만 고운 말로

조금만 더 배려해줄 수는 없는가

당연한 건 없다.